일본의 대표적 보수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0) 도쿄(東京)도지사가 압도적인 표차로 지사에 재선됐다.이시하라 지사는 13일 실시된 선거에서 300여만표를 얻어 역대 도쿄 도지사 선거 사상 최고 득표율인 70%를 기록하며 다른 4명의 후보를 가볍게 물리쳤다.
이시하라 지사는 재선 일성으로 "지금까지보다 더욱 과격하게 하겠다"며 "도쿄로부터 일본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소설가 출신으로 중·참의원과 환경청 장관, 운수성 장관 등을 역임한 그는 "북한과 전쟁을 해서라도 피랍 일본인을 구출해야 한다" "여성이 생식능력을 잃고도 살아있는 것은 범죄"라는 등 거침없는 보수 우익적 발언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 요코다(橫田) 미군기지 반환 추진, 은행 외형표준과세 도입, 디젤차 도심 고속도로 사용료 징수 등 정부의 국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정책을 내세워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누려왔다. 이 같은 인기 때문에 일본 정계에서는 '이시하라 신당설' '이시하라 총리설'까지 나오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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