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이남기 전 공정위원장이 SK그룹에서 2만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추가 비리 여부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재벌그룹 구조조정본부는 구조조정업무가 끝나면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에 출연,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검찰조사와 관련해 "유감스러운 일이며, 내부적으로 그 같은 일이 공정위 업무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또 "그룹 구조조정본부는 구조조정업무가 끝나면 해체되는 것이 좋다"면서 "(해체시점은)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현재 그 문제는 사기업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정위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개혁속도 조절론에 대해서는 "일상적 경기변동을 이유로 한 속도조절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샘물도 말랐을 때 수리하기 좋으며 어려울 때 투명·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 비용도 적고 회복기에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6대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 북핵사태의 해결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 방미 이후 조사를 실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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