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실질적인 오너인 이홍순(44)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사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전격 선언했다. 삼보컴퓨터는 14일 박일환(45·사진)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사업본부제를 대표이사 중심의 사업부문제(BU)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본부장 중심의 기존 조직체계가 대표이사의 권한과 의사결정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됐다. 이 부회장은 실무경영에 관여하지 않되, 이사회에서 자문역할만 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의사결정구조의 개선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회사의 경영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박 대표는 1987년 삼보컴퓨터에 입사해 기획관리, 마케팅, 국내외 영업부서를 두루 거친 전문경영인으로 지난해 이 회사 제품의 TV광고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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