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씨는 야근을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신 뒤면 귀에서 진물이 나오곤 했다. 그러나 하루쯤 지나면 곧 나아져 무시하고 지내다가 귀가 멍멍하고 잘 들리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진주종. 의사는 어릴 때 앓았던 중이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성인이 되어서 진주종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종이란 고막 안쪽에 피부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심하면 안면신경마비나 두개내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병. 진주종이 커지면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을 파괴해 청력도 떨어진다. 처음엔 작은 진주알처럼 존재하다가 점차 커져 주위 골조직을 파괴하는 것이다.진주종은 귀 염증, 주로 중이에 물이 차는 장액성 중이염이나 급성 중이염에 의해 발생한다. 중이염이 지속되면 찢어져 있던 고막조직이 약해져 진주종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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