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사)한국혈액암협회에서 혈소판 코디네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다. 봄과 함께 시작한 첫 직장 생활은 설레임으로 다가왔고 열과 성을 다해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 질환자들의 투병을 돕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이런 다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난관에 부딪혔다. 도움의 손길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항암제 치료나 골수 이식에는 환자1인당 최소한 15∼20명의 혈소판 헌혈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1명당 혈소판 헌혈자 2∼3명 밖에 연결해 줄 수 없었다. 특히 치료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들이 혈소판 헌혈자를 구하지 못해 쩔쩔 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혈액 질환자들은 제때 혈소판 수혈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게다가 혈소판은 보존기간이 3∼5일 정도로 짧아 필요할 때마다 즉시 수혈이 이루어져야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혈소판의 소중함을 잘 모르겠지만 혈액 질환자들에게 혈소판은 곧 생명이다.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우리'들이다. 많은 이들이 혈소판 헌혈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혈액질환자와 그 가족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성실·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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