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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위하여…" / 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 청소년 위한 반부패 冊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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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위하여…" / 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 청소년 위한 반부패 冊 펴내

입력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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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 가운데 교육이 가장 불가능한 족속인 야후족을 계몽하기위해 여행기를 쓴 걸리버처럼, 동서고금의 부패한 인간군상의 모습과 부패를 막기위한 노력들을 소개해 깨끗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싶었습니다.”시민단체 간부가 청소년을 위한 반부패 교양서적을 써냈다. 반부패국민연대 정책실장 김정수씨.

13일 출간된 ‘걸리버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하여-반부패 사회를 꿈꾸며’(도서출판 시지프스)는 동서고금을 아우르며 부패의 역사를 되짚고 부패를 막기 위한 노력들을 담고 있다.

중국의 고대 국가 은(殷)나라를 멸망의 길로 이끈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신화부터 세계 최초의 부패방지법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의 부패행위 방지법이 생긴 배경, 부패의 실마리를 좇아가면서 부패가 가져온 엄청난 사회적 결과까지 확인시켜 주고 있다.

김 실장은 이 책에서 한국 근ㆍ현대사를 좌우했던 부패 사건들도 총정리했다. “500년 조선왕조를 붕괴시킨 결정적 동인은 조병학이라는 하급관리서부터 대원군, 고종, 명성황후 등 최고 권력자들의 탐욕과 약탈이라는 총체적 부패에 있었습니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한보사건을 비롯, 전경환ㆍ김홍걸ㆍ김홍업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사람들’이 국가의 정치와 경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도 소개하고 있다.

김 실장은 책에서 투명하고 청렴한 나라의 사례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다리미를 들고 출장을 다니고, 잔돈까지 세금 신고를 하는 핀란드 등이 그 예이다. 또 ‘브라운&윌리암슨’ 담배 회사의 부정을 고발했던 내부고발자 한 명이 미국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한 40여년간에 걸친 소비자들의 소송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처럼 적극적인 고발과 참여만이 부패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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