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구매한다. 제품의 일차적 품질 뿐아니라, 그 제품 브랜드가 지닌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후기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점점 중요해지는 브랜드의 탄생에서 소멸까지전 과정을 총괄 관리하는 직업이 브랜드 매니저(Brand Manager)다. 시장조사, 상품기획, 프로모션, 이벤트, 홍보, 광고, 가격선정, 판매분석, 매출관리, 수요예측 등 마케팅 전반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경력을 갖춰야 한다.
이동통신업체 KTF 정혜선(32) 과장은 6년 경력의 중견 브랜드 매니저다.
중앙대 경영학를 졸업하고 KTF 입사, 3년간 상품 프로모션을, 1년간 영업을 담당했다.
브랜드매니저가 되기 위한 실전경험을 쌓은 것이다. 2년 전부터 정식 브랜드 매니저 일을 맡아 KTF의 청소년 대상 브랜드 ‘Bigi’‘Na’. “”.
하루를 새로운 광고와 각 브랜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객의 글을 읽고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정 과장은 고객층의 트랜드를 신속히 이해하는것이 브랜드매니저의 제1조건이라고 말한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고객층이기 때문에 그들이 잘 가는 분식집이나 나이트클럽을 서성거리기도 하면서 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듭니다. 얼마 전 대학생 모니터링 그룹과 찜질방에서 회의를 한 적이 있는데, 10명이 넘는 여대생들과 찜질방에서 나눠준 반바지 차림으로 얘기를 나누는것이 얼마나 민망하던지.”
정 과장은 브랜드매니저가 되려면 “우선 마케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 하고, 광고 뿐 아니라 상품기획 유통 판매 등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보다는 입사 후 관련 팀에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며“브랜드매니저로 크기 위해서는 입사 후 자기부서 뿐 아니라 인근 부서와끊임없이 교류하며 왕성한 호기심을 보여라”고 조언한다.
인크루트 최승은 팀장은 “많은 기업들이 ‘생산품 관리’에서 ‘브랜드관리’로 옮겨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브랜드 매니저의 역할도 점차 커지고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마케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열정을 가진 구직자들이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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