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 주택에 대한 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정부가 향후 5년간 50만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데이어 입주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평면을 개발, 적용하기로 한데 따른것이다.
대한주택공사는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자 실태조사와 면담 등을 거쳐 최근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평면설계 20여종을 개발, 앞으로 지역 및 입주자 특성에 맞춰 적용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주공 관계자는 “자녀를 1~2명 둔 가족, 신혼부부, 노인가구, 독신가구등 어떤 계층의 입주자도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실속과 편리함, 아름다움의 3박자를 고루 갖추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좁고 단조로운’ 느낌을 주는 국민임대 아파트가 ‘작아도있을 건 다 있게’ 인테리어가 개선되고 외관이 산뜻해지는 등 커다란 변신을 시도한다.
<쾌적ㆍ편리성 강조한 평면설계>쾌적ㆍ편리성>
거실 겸 침실인 큰방은 세짝 ‘미서기’ 문을 적용해 문을 뗀 뒤 원룸처럼사용할 수 있게 했고 자녀 중심으로 생활양식이 바뀌는 점을 반영, 작은방을 넓혔다. 또 구조안전에 대한 우려없이 입주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내부를 확장하거나 변경할 수 있록 콘크리트 벽을 최소화했으며 리모델링 등에 대비, 이웃집까지 터서 쓸 수 있게 가변형 구조를 채택했다.
가구나 가전제품의 덩치가 커지는 추세에 맞춰 이들 제품이 크기에 관계없이 제 위치에 깔끔하게 놓일 수 있도록 설계했고 발코니 폭을 30㎝이상 확대, 간이화단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욕실은 실속형 샤워부스로 바꾸고 보일러실과 에어덕트 등을 실외 복도에통합, 실내의 쾌적성과 유지ㆍ관리의 편리성을 높인 것도 특징. 작은방,복도, 발코니 등 곳곳에 수납용 선반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도 높였다.
<작지만 인테리어ㆍ외관은 중형급>작지만>
소형이지만 중형 아파트의 기능을 갖추도록 인테리어 디자인 2종을 개발했다. 이들 디자인의 컨셉트는 ‘모던’(Modern)과 ‘트렌디’(Trendy). 모던타입은 흰색을 기본으로 회색, 검정색 등 실내 전체를 모노톤으로 차분하게 조화시켜 젊은 층에 어울리도록 했고, 트렌디타입은 크림화이트 컬러에 어두운 톤의 목무늬 패턴을 대비시켜 품격있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한 점이 특징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관리하기 쉬운 자재를 사용하고 비닐소재 등 건강과 환경에 좋지 않은 자재는 제외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신경썼다고 주택공사는 덧붙였다.
또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반듯한’ 일자형 동(棟) 배치에서 벗어나 도시미관과 단지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밖에 외관도 ‘세련되고 멋스럽게’ 꾸미고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했으며 공동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1~2층에 주민자치 공간을 넣었다.
<내년부터 본격 공급>내년부터>
국민임대주택은 지난 5년간 전국에서 11만9,000여가구가 사업승인을 받아건축중이다. 현재 입주자 선정이 끝난 곳은 3만가구 정도.
입주대상은 21~25평형의 경우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 근로자 수준(2002년 기준 279만2,400원)의 70%이하인 가구이고, 21평형미만은 무주택세대주로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수준의 50% 이하인 가구다. 대한주택공사에서 신청을 받는다.
1~25평형(전용면적 15~18평형)은 무주택세대주로 청약저축가입자에게 우선분양한다.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21~25평형의 소형 아파트이지만 최대 3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매달 내는 임차료가 해당 지역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 하지만 5년 공공임대아파트와 달리 입주자에게분양 전환이 안된다.
건교부는 주공으로부터 접수한 수도권 5개 그린벨트 해제지역내 국민임대주택단지 개발계획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중에 승인을 내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도권 5개 지구 81만평 규모의 택지에서 임대주택이 본격 공급된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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