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보육정책 수립을 통해 우리 보육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헌신하겠습니다.”김애량(金愛良ㆍ54) 전 서울시 정책보좌관이 12일 여성부의 핵심요직인 여성정책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실장의 발탁은 보육업무 이관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여성부가 보육정책을 주관하겠다는 강력한의지를 내보인 인사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서울시 가정복지국장, 여성ㆍ복지향상 담당관 등을 두루 거친여성 및 보육문제 전문가. 이명박 서울시장이 주도해 지난해부터 실시중인‘서울시 보육사업 4개년 계획’의 기획안도 사실상 김 실장의 손에서 나왔다.
서울시 9급 서기보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 35년 만에 중앙부처 1급 정책실장자리까지 오른 김 실장은 “(보육문제의 여성부 이관이라는)대사를 앞두고 발탁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일선행정을 통해 축적한지식과 경험을 국가를 위해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의욕이넘쳤다. 보육문제의 여성부 이관문제에 대해서는 “큰 물줄기는 이미 탄것 아니냐”면서 “보육문제는 결국 보육의 주체인 여성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여성부 이관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보육정책의 핵심은 보육의 질 높이기 인 만큼 공교육 시설의 확보는 물론 기존 민간보육시설 지원, 보육교사 육성 및 처우개선 등을 통해현장의 애환을 알고 해소하는 보육정책을 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화여고를 졸업한 이듬해인 1968년 서울시 9급 서기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시 첫 여성 감사과장, 첫 여성 부구청장(서대문구) 등 ‘여성 1호’ 기록을 줄곧 쌓아가다 2001년 2월 별정직 1급인 서울시여성정책관까지 올랐다.
힘든 공직생활 중에도 틈틈이 학업을 계속해 시립대 회계학과와 도시행정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남편 이근우(李根雨ㆍ58) 여주대학 교수와 1남1녀.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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