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를 ‘돼지열병’으로 바꿔 불러주세요.”돼지 사육 농가와 양돈업계가 돼지콜레라의 병명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는 13일 농림부와 대한수의사회, 한국양돈수의사회, 대한수의학회 등 유관기관과 단체들에 돼지콜레라의 명칭을 ‘돼지열병’(豚열병)으로 고쳐줄 것을 요구했다.
양돈협회는 바이러스성 가축 질병인 돼지콜레라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세균성 질병인 콜레라와 달리 인체에 피해가 없는데도 똑 같은 명칭을 사용해 불필요한 오해와 혐오감을 불러 일으켜 돼기고기 소비에 악영향을 주는등 농가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수의학계와 양돈단체, 소비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돼지콜레라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돼지콜레라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돼지콜레라의 영어명은 ‘Hog Cholera’로 ‘Classical Swine Fever’(CSF)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일본과 우리나라는 이를 그대로 번역해 돼지콜레라로 부르고 있으며, 중국은 ‘저온’(猪溫)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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