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회사 블리자드가 국내에서 200만장 가량 팔린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 이용자들의 배틀넷 아이디 13만여개를 삭제, 논란이 일고 있다(★본보 7일자 독자의 소리 참조). 지난 1일 블리자드는 배틀넷을 사용하는 또다른 프로그램인 ‘스타크래프 트’의 1.10 패치를 발표했는데, 이날 배틀넷에 접속한 디아블로 게이머 중 일부는 ‘패스워드가 틀리다’는 메시지와 함께 접속을 할 수 없었다. 한빛소프트는 2일 “이용자들의 무분별한 해킹 프로그램 사용 때문에 블리 자드사가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한 이용자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 그러나 이용자들은 이러한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며 카페(cafe.daum.net/itembuja)를 개설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디아블로2를 즐기는 사람들의 상당수가게임 내의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위 ‘맵핵’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번에 계정이 삭제된 이용자 중 일부는 해킹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이용자들은 특히 한빛소프트가 2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에서 “핵 사용으로 인해 사용 금지된 계정을 다시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별도로 서버 오류로 인해 계정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확인 신청을 할 수있다”고 말하고 있는 점을 들어, 블리자드사가 스타크래프트 패치로 인해발생한 오류를 해킹 프로그램 사용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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