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공을 차도 시원찮을 녀석이 1년이나 병원에만 누워있다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공군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중학생을 돕기 위한 '릴레이 혈소판 헌혈'을 시작했다. 주인공들은 대구 동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 이 부대 정비대대 이수경(23) 일병 등 7명은 4일부터 부대 옆에 사는 구희본(13·대구 불로중 1년)군을 돕기 위한 헌혈을 시작했다. 비행단 장병들은 농사를 짓는 이웃 주민들의 일손을 도와왔는데 얼마 전 구군이 1년 가까이 병원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 들었다. 구군의 딱한 사정을 안 비행단은 수술과 치료에 필요한 헌혈 자원자를 모집했는데 신청자가 쇄도해 100명이 훨씬 넘는 장병이 자원했다. 부대는 이들 중 혈소판 검사 등을 거쳐 이 일병 등 7명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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