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산조회에 자진 협조하겠다며 검찰이 자신을 상대로 낸 재산명시신청 철회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씨의 변호인인 이양우 변호사는 11일 "검찰이 재산명시신청을 통해 법원에 요청한 재산목록과 전산조회를 자진해 협조할 뜻을 검찰에 전달했으며, 현재 갖고 있는 모든 재산을 처분해 추징금에 충당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씨측은 국세청과 금융기관 전산조회에 협조하겠다는 동의서와 전산조회 결과에 따르겠다는 확약서를 함께 제출했으며, 이 변호사는 "법원의 명령에 의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강제로 재산을 공개하는 사태가 발생, 국가의 위신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자진협조 의사를 전달 받았으나 재산명시신청 취하 여부는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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