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의 67%는 이라크전 이후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후속 전쟁에 돌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USA투데이와 CNN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개발, 테러단체에 대한 무기 수출 의혹 등과 관련, 미국이 북한과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7%는 반대, 28%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가 입증가능한 방법으로 선언되고 검증되지 않는 한 북―미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며 다자 틀 속에서의 외교적, 평화적 해결책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올해 이라크전을 마무리한 뒤 내년에 또 다른 전쟁을 감행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2%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63%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이후 테러전 확전의 일환으로 이란과 시리아와의 전쟁 돌입에 찬성하느냐는 물음에는 반대가 각각 69%, 68%였다.
한편 미 국민은 51%가 이라크전 승리로 미국의 안보가 안전해졌다고 믿는 반면 3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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