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徐熙) 장군을 욕되게 하지 마라."이라크 전쟁 파병 예정 공병부대를 '서희부대'로 명명한데 대해 서희 장군의 후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천 서씨 3대조인 서희 장군의 이름을 이라크 전쟁 파병부대 명칭으로 선정해 장군의 위명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 이천 서씨 대종회 이사인 서경원(徐敬元) 전 의원은 11일 "거란의 침입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외교력으로 평화롭게 해결한 서희 장군의 이름이 무고한 민간인과 수 많은 군인의 목숨을 잃게 한 이라크 전쟁 파병부대 명칭으로 결정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방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여만명의 종회원을 둔 이천 서씨 대종회(회장 서강욱 사격연맹 부회장)측도 이사회를 개최해 대응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희 장군은 이천 서씨 시조인 신라시대 말기 아간(阿干) 서신일의 손자로 993년 거란 장수 소손녕(蕭遜寧)이 80만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자 담판을 통해 거란군을 물러가게 하고, 강동 6주를 획득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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