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어뢰투가 또 다시 불발탄에 그쳤다.김병현은 1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냈지만 투런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3볼넷으로 4실점하며 팀의 2―5 패배를 자초,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96개의 공을 던져 59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김병현은 이날 부진으로 방어율이 4.91로 치솟았다.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두번째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이날 LA의 간판 좌타자 숀 그린에게 1회에 투런홈런, 3회에 적시타를 잇따라 얻어맞고 무너졌다.
애리조나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토니 워맥의 2루타에 이은 볼넷 2개와 희생타를 엮어 1점을 선취했다. 어깨가 가벼워진 김병현은 1회말 선두타자 데이브 로버츠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졸버트 캐브레라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그린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김병현은 그러나 3회에 카브레라와 그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애리조나는 5회 루이스 곤살레스의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김병현은 팀이 2-4로 뒤진 7회초 타석때 퀸턴 맥크라켄으로 교체됐다. 한편 김병현은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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