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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맥 청산이 목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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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맥 청산이 목표냐"

입력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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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조직 재편 등을 추진할 국정원내 태스크포스팀이 지난 2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가면서 국정원의 내부 동요와 반발이 심각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특히 태스크포스팀 진용에 호남 출신들이 배제돼 "조직운용 개선보다는 호남 출신을 타깃으로 한 인적 청산용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태스크포스팀 발령이 난 뒤 내부 반발이 심상치 않자 고영구 국정원장 내정자는 팀 발족 다음날인 3일 내부 통신망에 "개인 신상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테니 동요하지 말고 보안에 신경을 써달라"는 취지의 '당부의 글'을 올렸다. 내정자측은 "태스크포스팀은 특정 인맥 청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초 11명이었던 태스크포스팀에 호남 출신이 배제됐다가 뒤늦게 한 사람이 추가돼 12명으로 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색 맞추기' 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상지대 서동만(徐東晩) 교수가 태스크포스팀 명단을 기조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팀 구성 자체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당초 해외 정보기능 강화라는 개혁 방향에 맞춰 1월부터 '제도개혁위원회'를 가동했으나 원장 내정 직후 이를 해체하고 서 교수가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 교수와 고교 동창인 S씨가 태스크포스팀 구성에 간여했고 대학 동창인 J씨가 팀장을 맡는 등 서 교수와의 친분 관계가 상당한 작용을 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팀장인 J씨의 경우에는 11년간 해외근무를 한 뒤 최근 귀국, 조직 개편을 위한 내부 사정 파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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