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진입 5일째인 9일 미군은 시내 티그리스강 서쪽과 동쪽의 중심부를 점령하는 등 바그다드를 완전 장악했다.미군 대변인과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후세인 정권의 바그다드에 대한 지휘·명령 체제가 붕괴됐다고 밝혔으며 일부 바그다드 시민들은 반후세인 시위를 벌여 바그다드는 함락 상태에 들어갔다.
아랍어 방송인 알 자지라 TV는 이날 "바그다드는 이제 함락됐다"며 "미군이 사실상 바그다드 전지역을 점령했으며 공화국 수비대와 민병대의 저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등 서방 언론들은 "후세인 정권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A3·4·5면
7일 은거지 폭격으로 사망설이 제기됐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해병 제1원정대는 9일 오후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티그리스강 동쪽 바그다드 시내로 진입했으며 시내 최중심부인 파르두스 광장과 팔레스타인 호텔 주변까지 점령했다.
이에 따라 바그다드 시민 수백명은 파르두스 광장에 있는 후세인 동상을 철거했다.
바그다드 동부와 북동부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했다. 시내 곳곳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정부 청사와 상점 등에서 가구 식량 등을 약탈하는 등 바그다드는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타크리트에서 최후 저항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 폭격기들은 이날 티크리트를 집중 폭격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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