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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신주거지로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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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신주거지로 볕든다

입력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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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일대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도로 개통, 전철 복선화 등 교통여건 개선작업이 가속화하고, 군을 시로 승격시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이 활발해지고 있다.올해 8,300여가구 분양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양주지역에 분양이 예정돼 있는 아파트는 7곳, 8,300여가구. 여기에 이미 분양을 마치고 공사중인 아파트 2,700여가구를 합치면 총 1만1,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이 지역에 들어선다. LG건설이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나눠 분양하는 'LG 양주 자이(Xi)'는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 단지로 1차 3,653가구, 2차 1,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내에는 LG건설이 자체 부담으로 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 각 1곳이 들어서 현재 교육시설이 부족한 이 일대 교육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파밀리에'란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재개한 신동아건설은 올해 양주군 덕계리에서 1,089가구를 분양해 'LG 자이'에 이어 수도권 북부의 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고려산업개발 역시 덕계리에서 11월께 390가구를 공급하며 대한주택공사는 광적면에 390가구, 은아주택은 회천읍에 500가구, 세림과 한승종합건설은 백석면에 각각 492가구, 498가구를 분양한다. 게다가 양주읍의 고읍·광사·만송리 일대가 고읍택지지구로 지정돼 한국토지공사가 46만여평, 8,800가구 규모의 택지지구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양주 일대가 '신주거벨트'를 형성할 전망이다.

지역발전 호재 많아

양주 일대에 주택건설업체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진 이유는 교통편 개선과 시 승격, 의정부 주민의 신주거지 욕구 등이 맞물려 이 일대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 현재 양주지역에 개통 예정인 도로는 평화로 우회도로, 덕계∼고읍 도로, 남방∼의정부 녹양 도로 등으로 일산과 퇴계원을 잇는 서울외곽순환도로까지 뚫리면 이 지역 도로교통 여건이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경원선 전철 복선화로 양주군내에 주내역, 덕계역, 덕정역 등의 지하철1호선 연장역이 생기면 서울로의 대중교통 수단마저 갖춰지는 셈이다. 또 양주군 주민들은 군 전체 인구가 15만명을 넘어서고 인구 5만명 이상의 인구밀집지역이 생기는 등 시 승격요건이 모두 갖춰지면서 올해안에 시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양주 일대의 교통편과 학교시설이 개선되면서 의정부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의정부내의 혼잡과 교통난을 피해 전원속에서 살려는 수요자들이 상당수 양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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