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대출자에 가산금리지난해 개인신용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온 은행들이 최근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고율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 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신용대출(MSS) 고객 가운데 다른 금융기관 연체경력이 있거나 연장시점에서 연체중인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1.5%포인트(기준금리 9.0%)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미 15개 개인신용등급(CSS)에 따라 기준금리 9.0%에 최저 0.5%포인트에서 최고 6%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 중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개별차주의 신용등급을 수시 평가하는 동태적 평가시스템(BSS)을 개인신용대출 고객에게도 적용, 10개 신용등급에 따라 0.25∼8.25%포인트의 가산금리(기준금리 7.75%)를 적용하고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업, 3월 은행대출 8조 늘어
지난달 SK글로벌 사태 등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마비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이 8조2,000억원 증가,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2000년 이후 월중 최대규모인 6조1,459억원, 대기업 대출은 2조76억원 증가하는 등 모두 8조1,535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1조5,000억원)은 물론 1월(6조8,000억원)에 비해서도 증가한 것이며 특히 SK글로벌사태가 터진 지난달 11∼31일 사이엔 무려 7조원이나 급증했다.
SK글로벌 사태이후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이 막히자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확보하거나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행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남대희기자
농협 부실조합 첫 파산선고
농협의 부실조합이 처음으로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고 해산됐다.
9일 농림부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7일 경남낙농축산업협동조합(경남낙농조합)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의 파산 선고로 경남낙농조합은 자동 해산되며, 남아있는 자산처분 등은 법원이 선임하는 파산관재인이 맡는다. 농협의 부실 조합이 파산선고를 받은 것은 1961년 8월 농협 창립 이래 처음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파산선고를 받은 경남낙농조합의 신용사업은 이미 진주축협에 인수됐기 때문에 예금고객의 피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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