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호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침체돼 '갈 곳 잃은' 뭉칫돈들이 이리 저리 눈치만 보고 있다.상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소액 여유자금 투자자들도 어지러운 국내외 정세로 인해 투자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망설이며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남부나 서울 인근의 신도시 건설 발표가 잇따르고 있고, 신도시가 조성될 경우 상업시설 역시 필수적으로 따라붙기 때문에 신도시 상가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톡톡히 올리고 있다. 그래서 신도시 형태의 상업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목을 선점하기를 권하고 싶다.
필자와 친한 A씨는 2000년 중반 부천 상동지구 상업용지에 상가를 분양 받았다. 주변을 1만6,000여세대가 둘러싸고 있는데다, 상동역이 들어선다는 점에 착안해 역 예정지 주변에 1층 11평을 분양받아 2002년 겨울부터 임대해줬다. 임대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으로 연 수익률은 약 15%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신도시 핵심상가를 일찍 분양받은 데 대해 A씨는 만족하고 있다.
분당 백궁 정자지역의 근린상가는 좋은 투자지역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주거지 주변상가가 주중, 주말 상관없이 북적이게 될 것이다. 이 지역에는 또 기업들의 사옥들이 많이 들어설 예정이라 상권의 매력은 더욱 크다.
주변 근린상가 평당 분양가는 1층 기준 2,000만∼2,500만원선으로 비싸다. 그러나 배후 세대나 업무시설 상주인구를 감안하면 무리한 금액은 아니다.
270여만평(4만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화성 동탄 지구나 광명 소하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 근린상가에도 알짜상가가 수두룩하다. 대단지 택지의 경우 진·출입로 주변상가들이 잘되는 편이다. 진·출입로 바로 뒷블럭의 이면 도로는 식당을 열기에 적합하다.
다만 신택지 개발지구의 상업용지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는 점이 걱정스럽다. 때문에 유동인구의 동선이나 상가 주변 상주인구의 특성을 고려해서 입지와 층 등을 선택해야 한다.
상가는 필요에 의해서 조성되는 만큼 손해볼 확률이 비교적 적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남들이 망설일 때 과감히 다리품을 팔아 본인 사정에 맞는 투자상품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유 영 상 상가 114 SG 투자전략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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