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각계 인사들이 7월1일로 예정된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연기를 주장하고 나서 사업 차질은 물론 서울시와의 마찰이 우려된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녹색연합 등 8개 사회단체와 강내희 중앙대 교수 등 각계 인사 108명은 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변지역 재개발에 대한 시민 합의와 상인들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 이후로 공사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기본 취지에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추진절차와 과정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교통문제 해결과 청계천 상인들에 대한 대책은 시민들을 전혀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생태적인 측면에서도 자연형 하천을 표방하지만 기본계획은 거리가 멀며 오히려 막대한 유지비용을 수반하는 인공하천과 다름이 없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앞으로 토론회와 집회 등을 통해 시가 마련한 청계천 복원기본계획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6월 설계입찰 결과에 이 같은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7월 착공을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대해 "청계천은 복원하지 않더라도 당장 안전의 문제 때문에 보수에 들어가야 되는 데 지금 그런 단계는 지났다"며 7월1일 착공 강행의사를 재확인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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