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 오를 이유없다."국민은행이 국내외 증권사들의 연이은 악평에 시달리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 ABN암로, 메리츠증권 등은 최근 국민은행의 주가가 3거래일 동안 10%이상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며 국민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LSA증권은 8일 국민은행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고 연체 가능성이 높은 카드 및 개인 대출비중이 총대출의 46%나 차지하는 등 악재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또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카드 및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 때문에 올해말까지 4.9%에 이를 전망이며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4,800억원 정도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ABN암로증권도 국민카드 손실 증가를 반영해 국민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기존 1조9,000억원에서 7,04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국민카드에 대한 자금지원이나 합병은 국민은행 주가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를 찾기 힘든 반면 악재들만 쌓여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그는 "국민은행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용카드의 연체율 문제"라며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려면 3분기 이후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국민은행 주가는 8일 2.77% 하락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