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경희궁터에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시박물관이라는 점, 유물을 유리관 안에 넣어둔 일반 박물관과 달리 모조품을 두어 직접 만질 수 있게 한 체험박물관이라는 점 등이 돋보인다.경희궁터 2만9,786평 중 6,900평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세운 박물관은 단청 빛깔의 외벽과, 안정감을 주는 기둥 때문에 겉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다. 전시물 가운데는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보물 4점을 비롯해 흥선대원군의 '묵란도', 조선시대 상궁들이 소장했던 '연밤윷', 과거시험 준비에 이용한 '과문(科文)' 등 희귀품이 많다. 유물 2만여점 가운데 9,800여점은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3층 상설 전시실은 '조선의 수도, 서울' '서울의 문화'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조선시대의 놀이를 해보거나 해시계등 과학기구를 조작하는 체험공간 및 만져 보는 '터치뮤지엄' 코너를 두어 박물관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유아놀이방 정보검색 코너 등도 갖추고 있다. 관람료는 어른 700원, 청소년 300원,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6시(월요일 휴관). 문의 (02)724―0114
/글 고찬유기자jutdae@hk.co.kr
사진 배우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