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SK그룹이 우울한 창립 기념일을 보낼 것 같다.1953년 선경직물로 시작한 SK그룹은 최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을 반성하는 의미로 그룹차원의 간단한 기념식만 갖기로 하고 모든 기념 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SK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전 사차원의 대대적인 창립 기념행사를 준비해 왔다. 전 계열사의 과장 이상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창립기념행사를 갖고, SK(주)와 SK텔레콤 등 계열사들도 상당한 규모의 이벤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월 그룹의 모 기업인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이 터지면서 그룹과 계열사에서 추진된 행사들은 시작도 못하고 중단됐다. 그룹차원에서 손길승 회장 등 사장단이 용인의 SK아카데미에 모여 간단한 기념식을 갖는 게 전부다.
위기의 진원지인 SK글로벌도 매년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창립 기념식마저 취소하고, 7일 장기근속자에 대한 시상만 실시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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