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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反체제인사들 이라크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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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反체제인사들 이라크로 귀환

입력
200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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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체제 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의 군인 수백명이 미군의 통제 하에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연합군 기지에 도착, 전후 이라크 정부 및 군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이번에 도착한 인물들 가운데는 미 국방부가 미래의 총리감으로 점 찍어 둔 것으로 알려진 INC 지도자 아메드 찰라비도 포함돼 있어 미국의 의도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은 4일 이후 이라크 반체제 인사와 반군들이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근거지 및 해외로부터 미군에 의해 공수돼 나시리야 미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6일 보도했다.

미 합동참모본부의 피터 페이스 부의장은 "이들은 자유 이라크를 위해 싸우기를 원하는 이라크 시민들로 이라크가 자유화하면 새롭게 재편될 이라크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남부 도시들에 배치될 것이고 또 다른 단체가 북부에서 연합군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시리야로 날아온 군인들은 구호품 배분, 질서유지는 물론 연합군에 저항하며 이라크군의 투항을 막는 사담 페다인, 바트당원 등 친후세인 분자의 색출작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에 있는 리바 레빈슨 INC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그들은 거의 무장이 돼 있지 않은 데다 이라크 사회에 익숙해 통역 연락 업무 등 연합군과 이라크 민간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INC 본부가 있는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두칸에서 미군에 의해 비밀리에 나시리야로 옮겨온 찰라비는 이날 성명을 통해 "30년간 진행돼온 이라크 해방전쟁이 종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이 사담의 마지막 잔당들을 제거하는 데 우리와 합류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찰라비에 대해 미 국방부는 "이라크 민주화를 가져다 줄 유능하고 숙련된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는 "이라크 내부에서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총리 기용에 떨떠름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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