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물소떼의 어린이 공격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과천경찰서는 사고 당시 공원측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있다고 보고 동물원 사육담당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5일 관람객이 평소 휴일의 2배인 7만4,000여명이 입장했지만 대공원측은 휴일이라는 이유로 사육사 5명 중 3명만을 근무시키는 등 안전요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6일 병원에서 골절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김모(10)군이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관련자에 대한 추가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손님이 많은 휴일에 근무자들 절반이 휴무였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객 위주로 근무 체계를 바꾸고 대공원에 대한 시설물 안전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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