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토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 하산 알-마지드(사진) 이라크 장군이 지난 주말 연합군의 바스라 폭격으로 숨졌다고 AP통신이 영국군 장교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영국군 앤드류 잭슨 중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지드의 시체가 바스라에서 그의 경호원 및 이라크 정보기관 지도부의 시체와 함께 발견됐다"고 말했다.
'케미칼 알리'로도 불리는 마지드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으로 연합군의 공격에 대항해 이라크 남부군 사령관을 맡아왔다.
후세인의 측근 가운데 가장 잔인한 인물 중 하나로도 지목된 그는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을 명령한 것 외에도 1991년 이라크 남부 시아파의 봉기를 무력 진압하는데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90, 91년 쿠웨이트 점령 때는 7개월간 군정을 이끌기도 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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