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지휘할 특별검사보로 임명된 박광빈(47·사시22회) 변호사는 99년 대검 마약과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났다.송두환 특검의 경기고 후배인 박 변호사는 풍부한 수사경력을 바탕으로 향후 특검의 수사실무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97년 대검 과학수사과장 재직시 검찰에 처음으로 유전자 감식기법을 도입했고, 88년 '5공비리 수사팀'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2000년 진승현씨의 초호화 변호인단에 포함돼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변호인단중 일부는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호활동을 해 물의를 빚었다. 박 변호사는 "정식 선임계를 낸 뒤 변호활동을 했고 거액 수임료도 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종훈(46·사시23회) 변호사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97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개업한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재조 시절인 88년 동료법관 300여명과 함께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사법부 개혁에 관심을 보여왔다. 김 변호사는 '동아방송 환수소송'을 수임한 이후 동아일보 고문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김 변호사는 "특검보의 영리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즉시 고문변호사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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