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기록을 깨라.' 무명의 케냐 출신 마이크 로티치(사진)가 6일(한국시간)열린 제27회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6분대의 기록으로 거뜬히 우승하면서 13일 열리는 런던마라톤 주자들의 세계최고기록 경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은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2002년 런던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5분38초. 올 런던마라톤에서는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리마라톤에서 보듯 '마라톤 속도전'이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고, 런던마라톤은 파리마라톤에 비해 한 수 위의 주자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런던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해 전통적으로 세계최고기록을 탄생시킨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런던마라톤 참가자중 2시간 5분대가 1명, 6분대가 4명, 이봉주를 비롯 7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는 주자가 5명이다. 이들중 현역 세계2위 기록보유자인 폴 터갓(케냐·2시간 5분48초)과 4위의 다니엘 젱가(케냐·2시간 6분16초)가 '1순위'. 유럽 최고기록보유자인 안토니오 핀토(포르투갈·2시간 6분 36초) 등도 기록 경신을 벼르고 있다.
한편 로티치는 이날 파리 개선문을 출발, 상젤리제 거리를 지나 퐁피두 센터, 베르사이유 광장 등 파리시내를 순환하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 6분33초의 기록으로 주파했다. 세계최고기록에 불과 55초 뒤진 것으로 기록순으로는 역대 10위, 현역선수로는 7위에 해당한다. 지난대회 우승자 베노이트 즈비에르치에프스키는 로티치에 3초차 뒤진, 2위에 그쳤고 윌슨 온사르(케냐)가 2시간 6분47초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베아트리체 옴완자(케냐)와 로사리아 콘솔레(이탈리아)가 레이스 막판까지 가는 접전끝에 옴완자가 4초 앞선 2시간 27분44초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