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A매치(16일 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국내파 '훈련멤버'의 특별훈련이 프로구단의 차출 거부로 무산되는 등 코엘류호가 진통을 겪고 있다.움베르투 코엘류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프로축구 수원과 안양의 특별훈련 소집거부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훈련 상황이 아닌 만큼 해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앞서 이날 낮 12시 NFC에서 24명의 국내 훈련멤버를 소집, 일본 전에 나설 선수 선발을 위해 2박3일간 특별훈련을 실시키로 했으나 수원과 안양이 거부해 파문을 일으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일전의 중요성을 깨달은 코엘류 감독이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며 소집을 원해 4일 각 구단의 협조를 구했다"며 "특별훈련이 무산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양이 1월 팀 훈련차질 등을 이유로 올림픽대표팀 소집에 불응한 적은 있으나 프로구단이 성인대표팀 소집을 거부한 것은 처음이다. 소집에 응하지 않은 선수는 수원의 이운재 최성용 조병국 김두현, 안양의 최태욱 이상헌 왕정현 김동진 등 8명이며 이천수(울산) 등 2명은 부상을 입은 상태다.
코엘류 감독은 "일정상 정규리그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판단, 소집했는데 NFC에 도착해 차출 거부 사실을 알고 안타까웠다"며 "프로 감독과는 적이 아니라 한 배를 탄 동료인 만큼 앞으로는 협조를 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호 수원감독은 앞서 "특별훈련을 명목 삼아 구단의 입장은 무시한 채 정식도 아닌 훈련멤버를 소집하는 건 무원칙한 처사다. 무리하게 훈련하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주장하며 차출을 거부했다. 한편 16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가 아니어서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등 유럽파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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