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매우 잘 던졌다. 홈런을 맞은 게 옥의 티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좋은 느낌을 갖게 됐다." (밥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선발로 변신한후 첫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일단 합격점을 받아 올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김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22타자를 상대로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3안타로 침묵 1―2로 지는 바람에 아쉽게 시즌 첫패배를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병현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서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거듭했다. 그러나 5회 1사 후 크리스 스타인스에게 불의의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6회에는 첫 타자 제이 페이튼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은 토드 헬턴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내줬고 다음 타자 래리 워커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오스카 비야레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병현은 93개의 공을 던져 63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됐다. 방어율 3.60에 최고 구속은 145㎞. 김병현은 경기 후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춥고 바람이 강했지만 투구 내용은 만족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10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