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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잭슨 경보… 동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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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잭슨 경보… 동양 비상

입력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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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 데이비드 잭슨(25·191㎝·사진)을 묶어라.챔프 2연패(連覇)를 노리는 정규리그 우승팀 대구동양이 5일 원주TG에 충격적인 2연패(連敗)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동양은 홈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박재일(18점)과 김병철(16점)이 분전했지만 TG의 '도깨비 슈터' 잭슨(26점)을 막는데 실패, 77―81로 역전패했다. 3차전은 7일 원주에서 열린다.

더욱이 동양은 전반 종료직전 46―31까지 앞섰다가 역전패, 충격이 배가 됐다. 1차전과 비슷하게 4쿼터에서 잭슨에게 3점포 2개를 맞아 접전 양상이 되더니 종료 1분7초전 잭슨에게 자유투 3개를 내주며 77―77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종료 14초전에는 결승 미들슛까지 허용, 잭슨에게 2연패를 당한 꼴이 됐다.

동양으로서는 김병철(16점)이 살아나니 힉스(18점)가 부진했고, 종료직전 박재일이 잇달아 잭슨을 수비하는데 실패하는 우를 범했다.

동양은 3쿼터 이후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며 체력저하까지 겹쳐 속수무책으로 TG의 역전승을 지켜봐야 했다. 동양은 김주성에게는 줄 점수는 주더라도 잭슨을 막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진실을 새삼 깨달은 경기였다. 동양으로서는 LG가 4강 플레이오프 3,4차전서 조우현이 잭슨을 7점, 4점으로 묶으며 승리의 해법을 찾은 데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동양은 잭슨이 공을 빨리 왼손과 오른손으로 이동시키는 크로스오버드리블 등 고난도 볼 핸들링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등 테크니션이어서 웬만해선 그를 막기가 쉽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1차전에서는 이지승 김병철 박재일 박지현 등을 투입했지만 실패했고, 2차전에서도 박재일이 전반에는 4점으로 잘 막았지만 후반 22점을 허용, 2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잭슨은 4쿼터에서만 3점포 2개 포함 11점을 넣은 반면 동양 주포 힉스는 자유투 2점에 그친데다 종료직전 동점슛을 넣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동양 김 진 감독이 3차전에서는 잭슨을 막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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