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이 다시 한번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국내 최대의 셔틀콕 잔치인 2003 대교눈높이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한화 약 2억5,000만원)가 8∼13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코리아오픈은 덴마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23개국 350여명의 세계정상급선수들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는 1급 국제대회. 지난달 24일 5연패를 노리는 중국을 꺾고 10년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정상에 오른 한국은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중 남자단식과 복식 전종목 등 4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무적콤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의 혼합복식 5연패 여부. 4연패를 달성한 김―나조는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부진했지만 부산아시안게임 우승과 세계혼합단체전 우승을 계기로 다시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되는 김―나조는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전력점검을 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남자단식의 희망 이현일(23·김천시청)도 기대를 모은다. 이현일은 2월 스위스 오픈 우승에 이어 세계혼합단체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첸홍(중국)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에 크게 기여, 자신감이 충천해 있다. 이현일은 빠른 스매싱과 네트 플레이가 특기로 스냅이 좋아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 일품이다.
세계랭킹 8위 이현일은 타우픽 히다얏(인도네시아) 요나센 보젠(덴마크)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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