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면 수석부터 뒷자리까지 각 교향악단 수석 주자입니다."서울예고 개교 50주년을 맞아 동문 음악회를 여는 동문회장 서경선 한양대 음대 학장의 한마디는 우리 음악계에서 서울예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만큼 서울예고의 50주년은 우리나라 음악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김민 서울대 음대 학장,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원장과 지휘자 금난새, 피아니스트 이경숙, 성악가 박세원 등 이름이 귀에 익은 음악가들과 주요 음악대학 교수의 절반 이상이 이 학교 출신이다.
동문 음악회와 심포지엄 참석자도 화려하다. 1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이건용 총장의 주관으로 심포지엄 '제도교육으로서의 조기 예술교육의 역할과 방향'이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5월4일 호암아트홀에서 김정규 이경숙 신수정 등 80명의 동문 피아니스트들이 등장하는 앙상블 연주회가 열리고, 5월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박세원 김남윤 김현곤 등 16명의 대표적 음악가들이 금난새 김봉 김덕기 장윤성 최선용의 지휘로 갈라 콘서트를 연다. 개교기념일인 5월27일에는 서울예고 동문 오케스트라가 헝가리 지휘자 야노스 퓌르스트를 초빙해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등을 연주한다. (02)751―9606
음악대학 위주의 음악교육에서 서구식 실기 전문교육인 음악학교(콘서바토리) 방식을 채택해 화제가 된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지난달 맞은 개교 10주년 기념 음악제를 잇달아 연다. 6일 강충모 김대진 임종필(피아노), 최현수 최상호 양희준(성악) 교수 등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메뉴인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양지욱(KBS 신인음악콩쿠르 금상)이 출연해 갈라 콘서트를 열고, 9일에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KNUA(한국예술종합학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소프라노 이우연, 알토 김청자, 오르간 오자경 등 400여명이 대규모 연주에 나선다.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20―8105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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