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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 선점 역효과 소지 서울지역 학생 역차별 우려"/ 학부모·교육단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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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 선점 역효과 소지 서울지역 학생 역차별 우려"/ 학부모·교육단체 반응

입력
200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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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4일 발표한 '2005년 지역균형선발전형' 안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학벌없는 사회 등 교육단체와 학부모, 일선 교사들은 현재의 학벌 구조를 타파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전교조 이수일 참교육연구소장은 "서울대가 내신을 위주로 20% 내외를 뽑겠다는 안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지방의 우수한 인재들을 서울대가 선점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지역균형선발전형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최소 모집정원 50%이상이 돼야 당초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최현섭 정책위원장은 "원래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외된 계층과 농어촌 지역의 인재들을 배려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전형으로 매년 1∼2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해 온 전남 해남고등학교의 최용국 교사는 "내신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교교육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단 기존의 농어촌특별전형제도와 통합 운영될 경우 오히려 실질적인 혜택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역차별, 학력하향평준화 등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 대일외고 심윤광 교육연구부장은 "내신위주 선발시 서울지역 학생들이 오히려 역 차별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대학보다는 학과위주로 진학지도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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