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접촉도 삼간 채 개전 이전부터 일찌감치 은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아랍 전문 사이트(www.albawaba.com)는 3일 바그다드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후세인이 이라크전 발발 이틀 전 이미 비밀지휘통제본부로 은신해 전령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하에 있는 비밀 본부의 정확한 위치는 차남 쿠사이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특히 공보부 건물에서 일련 번호가 매겨진 수백개의 녹화 테이프가 발견됐고,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시 방영할 테이프 3개가 1일 이라크 국영 TV 방송국에서 전달된 점으로 보아 개전 이후 3차례 방영된 후세인 주재 각료회의는 녹화된 것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 사례에서 보듯 녹화테이프의 배경 장면과 공기 청정도까지 분석하는 미국을 감안해 전화통화나 생방송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이라크 공보부 고위 관리를 인용, 후세인은 미국이 자신을 살해했다고 주장할 때마다 자신의 건재를 과시해 이라크인들의 항전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후세인은 CNN 등 위성 TV의 고정시청자로 전세계 언론 보도 번역자료를 매일 받아보고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언론 보도를 하루 한 차례 이상 접한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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