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은행들이 SK글로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SK글로벌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SK글로벌 여신을 '고정(3개월이상 연체)'으로 분류, 1분기 결산 때 대손충당금을 20% 적립하기로 했다. SK글로벌의 자본잠식이 드러난 데다 담보가 없는 여신인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정여신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게 산업은행의 판단이다.국민은행은 SK글로벌에 대한 충당금을 1분기 말 기준으로 19% 쌓고 실사결과에 따라 추가 적립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요주의 여신(1∼3개월 연체, 적립비율 2∼19%)으로 분류했지만 잠재 리스크 요인이 크다는 판단 하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SK글로벌 여신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되 15∼19% 수준에서 적립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하반기 들어 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이기로 하고 일단 10∼15% 수준에서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분기말 기준 10% 적립한 뒤 6월말에 적립비율을 20%로 높일 방침이고 신한은행도 10% 적립을 계획하고 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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