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판단기준 높지 않아3월 24일 '2006년부터 물 부족 논란' 기사를 읽고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만드는 데 참여한 당사자로 정확한 내용을 알리고 싶다. 기사는 건설교통부가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30년에 한 번 찾아오는 극심한 가뭄을 전제로 작성하는 등 물부족을 과장했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과거 최대 가뭄 또는 100년 빈도의 가뭄, 일본은 10년에서 40년 빈도의 가뭄, 영국은 과거 최대 가뭄 또는 50년 빈도의 가뭄에 대비해 수자원 계획을 세운다. 각국마다 여건이 다르므로 기준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가 기준으로 한 30년 빈도의 가뭄대비책은 외국에 비하여 높은 수준이 아니다.
농업 용수의 수요량도 30년 빈도로 계획해 물 부족을 과장했다고 비판했으나 실제로는 10년 만의 가뭄을 기준치로 했을 뿐이다. 농업용 저수지의 공급능력 역시 농업용 저수지 1만7,000여 곳 중 46%만 10년 빈도의 가뭄을 전제로 건설되었으며, 나머지는 평년 내지 7년 빈도의 가뭄에 대비한 것이다. 이번 계획을 세우며 시민단체를 포함한 20여 차례의 전문가회의와 5차례의 공청회, 관계부처협의도 거쳤음을 아울러 밝힌다.
/이동율·한국건설기술 연구원
음주운전하고 당당하다니
3일자에 한국i닷컴에 실린 여자연예인의 음주운전 무혐의관련 기사를 보니 기분이 착잡하다. 기사내용대로 그 연예인이 단속경찰에 음주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치에 불복해 혈액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를 받은 것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그러나 사회의 공인으로서 어쨌든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이나 무혐의 처리에 대해 매니저가 "위풍당당한 그녀"라고 말한 것은 웃긴다. 음주량에 관계없이 술을 마시고 운전한 행위 자체는 교통법규를 무시할 의도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음주 운전의 유혹은 누구나 갖게 된다. 그러나 건강한 시민으로서 가족과 타인을 배려한다면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신 뒤에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옳다. 당사자나 매니저의 행동을 보니 술을 마시고 한 운전에 대해 최소한의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다.
/roh93·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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