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공관 입주를 사양해 호응을 얻었던 정운찬 총장이 학교 기성회비로 수억원대의 호화 빌라에 전세 입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대는 3일 "정 총장의 강남구 일원동 자택에서 학교까지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 지난해 12월 기성회비 6억5,000만원을 들여 서초구 방배동의 79평형 빌라 한 채를 학교 명의로 전세 계약, 총장 임시공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기성회비 인상 문제로 대학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회비를 전용해 빌라 전세금으로 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측은 "200여평의 기존 총장 공관의 월 운영비가 1,000만원 이상 드는데 비해 임시 공관은 월 이자비용이 250여만원밖에 들지 않고 임시공관 관리비도 정 총장이 직접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 총장도 "기성회비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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