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54) 예비역 공군 준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 특별보좌관(국장급)에 선임됐다. 군 출신 인사가 국제기구 국장급 이상 직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 특보는 앞으로 3년간 OPCW 사무총장 국장급(D-2) 보좌관으로서 비회원국 가입문제와 회원국의 국내 관련법 제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공사 20기 출신인 정 특보는 8전투비행단장, 유엔사 장성급회담 대표, 공군대학 총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7월 전역한 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밟아왔다.
151개 회원국과의 경쟁을 뚫고 특보에 발탁된 그는 "화학물질의 무기화를 막고 인류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만 화학산업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유관기구인 OPCW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 이행여부를 감독·집행 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에 관한 강제력을 갖고 있다.
한국은 1997년 4월 CWC 협약 발효 때부터 기구 활동에 참여해 98∼99년 의장국을 맡았고, 현재 집행이사회 이사국이다. 북한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전체 직원은 450명으로 한국인 직원은 사찰전문장비과장인 양인석 육군 대령 등 세 명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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