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 한국산 반도체의 대미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또 유럽연합(EU)도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굳히고 24일 이전에 제재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를 둘러싼 통상마찰이 격화될 전망이다.★관련기사 B1·2면
미 상무부는 2일(한국시간) 하이닉스 반도체가 채권 금융기관의 지원 등 형식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아 자국 반도체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유로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7월말로 예정된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판정 때까지 미국 수출을 위해 매달 290억원(추정)에 이르는 예치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한국 전체 반도체 수출의 30%를 차지했던 하이닉스는 생산량의 25% 정도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예비판정 결과가 7월 최종판정으로 이어질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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