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불화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 처음 출품된다. (주)서울옥션은 10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여는 제 70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부분사진)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가로 세로 42X77.5㎝의 '수월관음도'는 수월관음의 자태를 금니(金泥·아교에 갠 금가루)로 세밀하게 표현한 비단 채색 작품. 정우택 문화재 전문위원은 "오른발은 바위에, 왼발은 연꽃에 올린 관음보살의 모습은 통례의 고려 수월관음도와는 다른 특이한 도상으로 섬세하고 안정된 화취의 수작"이라고 평가했다.서울옥션은 이 불화를 일본의 한 소장가로부터 들여왔다. 현재 전해지는 고려 불화는 100여 점으로 이 중 대부분이 일본에 있고 국내에 있는 작품은 10여 점에 불과하다. 서울옥션은 '수월관음도'를 비롯한 박수근의 유화 '귀로' 등 출품작을 4∼9일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전시한다.
/하종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