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학교급식 식중독 사태는 위생 소홀에 따른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 탓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지난달 발생한 집단 설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의 일환으로 환자의 채변 등에서 원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용산중학교 등 13개 학교에서 단체급식 학생 1,000여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것과 관련, 가검물 276건 중 23건에서 위장염의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패류, 샐러드 등을 통해 전파되며 단체생활을 하는 요양원이나 학교, 캠프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김무상 역학조사팀장은 "초등학교는 위탁보다 직영을 많이 해 상대적으로 식중독이 적은 반면 중고등학교는 대부분이 위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위생관리 소홀에 따른 식중독 발생이 많다"며 학교급식 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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