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부실과 카드채 거래마비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카드사들이 4조원 대의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설 전망이다.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증권·투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신용카드사의 자본확충 규모가 당초 알려진 2조원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지난해 말 자본금이 6조원, 충당금이 3조5,000억원으로 이번에 증자하면 대응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계된 것으로는 약 4조원을 넘을 것 같다"며 "새로 늘어난 자본확충 규모는 대개 후순위채 발행이며, 유상증자 규모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3일 재경부 차관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카드사 대주주 증자방안과 카드채 안정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카드채의 유통을 돕기 위해 은행을 중심으로 5조원의 자금을 조성, 투신권이 보유한 카드채와 기업어음(CP)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은행, 보험 등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와 기업어음(CP) 중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1조원은 모두 만기연장토록 할 계획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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