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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D-2 각팀 전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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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D-2 각팀 전력분석

입력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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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4중2약 또는 3강4중1약.'전문가들이 내다본 올 시즌 프로야구의 판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과 페넌트레이스 2위 기아를 2강에 포함시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현대를 3강에 넣는 전문가들도 있다. 두산 또는 한화를 롯데와 함께 2약으로 분류하느냐 아니면 4중의 범주로 보느냐에 따라 중하위권 판세가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또 SK를 최대 복병으로 꼽는다. 전문가들이 보는 8개구단의 투수력·타력·수비·주루 4개부문 전력을 분석했다.

투수력 지난해 방어율 1위(2.50)의 엘비라와 임창용이 건재한 삼성과 지난 시즌 맹위를 떨친 리오스―키퍼 '원투펀치'에 마무리 진필중이 가세한 기아,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태 효과를 등에 업은 현대가 단연 압도적이다. 토종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송진우와 명예회복을 노리는 정민철 그리고 이상목 조규수 등이 버티는 한화의 선발진도 타 구단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게 중평이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조진호와 이승호 제춘모 채병룡의 '영건 3인방'이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는 SK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지만 좌완투수 부재가 걸림돌.

타력 삼성, 기아, 현대, SK, LG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마해영―양준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폭발적인 화력이 여전하다. 이들은 좌―우―좌 시스템을 갖춰 가장 이상적인 클린업트리오로 꼽힌다. 기아도 박재홍을 4번에 배치, 타선에 무게를 더했으나 확실한 5번타자가 없는 게 걸림돌이다. 현대는 박경완, 박재홍의 이적에 따른 전력누수가 예상됐으나 프랭클린―이숭용―심정수의 장타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다. 박경완, 조경환을 수혈한 SK도 지난 시즌보다 타선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이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맹타(0.475)를 휘두른 조경환은 거포부재라는 약점을 해소할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LG는 유지현, 이병규의 정확도와 루키 박경수의 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 현대, 삼성, SK가 상대적으로 앞선다. 기아에서 정성훈을 영입한 현대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된 3루수비가 안정돼 내야진이 물샐 틈이 없다. 거포 박재홍을 영입한 대신 주전 3루수 정성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기아는 내야수비불안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마땅한 2루수가 없어 고민중인 삼성은 마해영, 강명구 등을 시험가동했으나 결국 타력에서 약간 밀리지만 수비능력이 검증된 박정환에게 2루를 맡기기로 했다. 수비에 비중을 둔 선수기용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박경완이 안방을 꿰찬 SK는 전체적인 내야수비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주루 기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호타준족 박재홍의 가세로 이종범, 김종국과 함께 상대 내야진을 항상 불안에 떨 수 있게 만들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이종범과 김종국은 85개의 도루를 합작했다. 정수근의 두산과 노장 김응국과 김주찬, 박기혁등 신예들의 빠른 발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롯데도 기동력에서 만큼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동력이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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