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238억2,400만달러로 전월말(1,239억8,800만달러)에 비해 1억6,400만달러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월 기준으로 2001년 4월(9억6,000만달러 감소)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지나친 달러 강세를 막기 위해 보유 달러를 일부 매도한데다 엔화약세에 따라 보유외환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 외환보유액이 약간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기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일본(4,853억달러), 중국(2,864억달러), 대만(1,663억달러)에 이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 위치를 지켰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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