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킬러를 가리자.' 강철 체력 유상철(32)을 앞세운 울산과 특급용병 마그노(27)가 버틴 전북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자존심을 건 킬러다툼을 벌인다.콜롬비아와의 평가전 다음날인 30일 부천전에 풀타임 출장,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한 '유비' 유상철은 마수걸이 골맛까지 보며 득점포에 시동을 건 상태. 유상철은 지난시즌 막판 8경기에서 9골을 잡아내며 울산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을 만큼 한번 발동이 걸리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콜롬비아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천수와 체력부담을 느끼는 최성국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것이 부담이지만 유상철은 다시 한번 울산의 연승행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올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 마그노를 내세워 응전한다. 브라질 1부리그 득점왕 출신인 마그노는 이미 26일 부산전에서 3골을 잡아내며 진가를 과시,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는 특히 3어시스트로 도움순위 1위에 올라있는 에드밀손이 뒤를 받쳐 두려울 것이 없다는 입장. 같은 현대가(家) 형제지만 서로를 우승길목의 장애물로 여기고 있는 울산과 전북 중 누가 먼저 미소 지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홈구장에서 막강화력(6골)의 포항을 상대로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대전이 포항을 꺾는다면 12일 전북전에 간판 골잡이 김은중이 복귀, 팀 최다연승인 4연승 달성도 노려볼수 있다. 선두 성남(3승)은 무득점에 시달리는 신생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무패 신기록(21경기) 달성을 노리고 있고, 득점선두 우르모브(부산·4골)를 내세운 부산은 첫 승에 목마른 전남과 일전을 치른다. 한편 프로축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한주를 쉬고 12일 속개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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