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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家電 트렌드는

입력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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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편리하게, 그리고 보다 더 고급스럽게.' 최근 가전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키워드다. 사람보다 똑똑한 스마트 가전 제품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고 고품격 프리미엄 가전 시장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는 물론 외산 가전업체도 앞다퉈 이 같은 흐름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한용외 사장도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고품격 가전 시장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가전

스마트 가전의 대표 품목은 로봇 청소기. 삼성전자 한태신 부장은 "대부분 가전제품이 동작 버튼만 누른 후에는 사용자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청소기는 사용자가 손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로봇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는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 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내놓았다. 기존 청소기 10대 가격이나 다름없는 228만원에 이르는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이 청소기는 석 달 만에 무려 300여대나 팔려나갔다. 센서를 장착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청소를 하는 '트릴로바이트'는 계단이나 문턱도 알아서 넘어가는 것은 물론, 벽이나 가구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피해가며 청소를 한다. 일렉트로룩스 관계자는 "당초 올 한해 동안 3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워낙 인기가 좋아 판매 목표를 1,000대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크루즈미사일의 항법장치를 응용한 로봇 청소기로 유럽에서 특허를 받았던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로봇 청소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 청소기는 비디오 카메라와 적외선 탐지기를 장착해 어두운 방안에서도 길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카메라에 다른 사람이 발견되면 즉각 경보를 울리는 홈 오토메이션 기능까지 갖출 예정이다.

프리미엄 가전

양문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이 주력 품목이던 고품격 가전시장도 와인냉장고 등 특화 제품에 이어 고가의 빌트인 제품이 속속 개발되는 등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와인 마니아들을 겨냥해 국내 최초로 와인보관 전용 냉장고인 '와인셀러'를 내놓았다. 국내 냉장고로는 처음으로 반도체 열전소자인 펠티어를 채용한 와인셀러는 와인 고유의 맛과 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 당 39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 와인의 종류별로 섬세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 원목 재질에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고급 빌라와 중·대형 아파트 거주자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빌트인 가전제품 시장의 선점을 위해 지난 3년간 240억원을 들여 개발한 최고급 빌트인 신제품 23개를 대거 내놓았다.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결합한 콤비 오븐, 공간 인테리어 기능을 위해 업계 최초로 냉장고 문이 돌출되지 않은 양문형 냉장고 등은 한 대 당 가격이 500만∼1,000만원을 넘을 만큼 초고가.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현재 빌트인 시장이 6,00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지만, 매년 25%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2005년에는 1조원 안팎, 2007년에는 2조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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