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및 지방은행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미와 하나은행이 생산성 상위그룹에 속했고,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5위정도에 머물렀다. 반면 제일은행은 전분야 생산성 지표에서 '꼴찌그룹'에 속했고, 조흥은행 역시 하위권을 맴돌았다.1일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이 최근 공시한 '2002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노동 및 자본생산성 지표에서 신한은행이 대부분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직원 1인당 거둔 순이익은 신한이 1억2,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8,600만원), 우리은행(8,500만원)이 2,3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가운데는 유일하게 부산은행이 7,8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6,900만원)은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대한 대손충당적립금 부담 때문에 5,8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조흥은행의 경우 직원 1인당 손실액이 9,300만원에 달해 생산성 최하위를 나타냈다. 외환은행은 1인당 800만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쳐 전북·제주은행 등 군소 지방은행들보다도 못했다.
제일은행은 직원 1인당 순이익이 2,100만원으로 꼴찌에서 4등을 기록한 것을 비롯, 1인당 총자산·대출금·예수금과 총자산이익률(ROA) 등 전분야에서 하위 5등 안에 들었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지분 보유에 따른 손실 등으로 저조한 수익을 낸 데다 합병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인당 순이익은 물론 1인당 총자산 및 예수금에서 5위를 기록, 국내 최대은행이라는 명성을 무색케 했다.
자본생산성인 ROA는 우리·신한은행과 함께 부산·광주·경남 등 3개 지방은행이 상위 5등을 차지했다. 조흥은행은 마이너스 0.97%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은 과거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출자전환 주식의 평가손을 모두 반영하면서 0.65%의 저조한 실적을 보여 하위 5등을 기록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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